발제 이유
‘바벨의 도서관’은 협력적 커뮤니티를 추구합니다. Parti Toolkit의 협력적 의사결정 문서에 따르면, 협력적 커뮤니티에서는 의사결정 절차를 미리 명시적으로 규정을 통하여 합의해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따라서 ‘바벨의 도서관’에서도 의사결정 절차를 미리 준비 단계에서 논의하여 합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발제 일시를 기준으로, 준비 커뮤니티 안에서는 ‘바벨의 도서관’의 의사결정 절차에 관한 논의나 아이디어가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커뮤니티 아이디어 게시판의 커뮤니티 행동강령 부문에 제가 생각하는 안을 제시할 수도 있겠지만, 용어 사전의 ‘협력적 의사결정 방법’에 정리해둔 것과 같이, 협력적 의사결정의 방법은 ‘동의’, ‘총의’, ‘조언’, ‘만장일치’, ‘동의제’, ‘다수결’, ‘위임’ 등으로 아주 다양하기 때문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상황에 따라 다른 의사결정 절차를 채택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토론 게시판에서 발제를 통해 이 문제를 공동으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이에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발제합니다. 참여자께서는 본인의 견해를 문서에 남겨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발제 내용
- ‘바벨의 도서관’에서의 의사결정 절차의 원칙(별도의 명시적 규정이나 합의가 없는 경우 우선으로 적용하는 의사결정 절차)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 1안. 준비 커뮤니티에서와 동일하게 **총의(전원 합의에 이를때까지 토론)**을 지향하되, 의사결정에 충분한 시간이 없거나 쟁점에서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는 경우는 다수결로 결정
- 2안. 동의를 받되, 이의 제기가 있는 경우 1안의 내용과 같은 방식으로 결정
- 3안. 모든 의사결정에 대하여 충분한 논의 · 숙의 기간을 둔 후 다수결로 결정
- 4안. 모든 의사결정에 대하여 **총의(전원 합의에 이를때까지 토론)**로 결정
- ‘바벨의 도서관’에서의 의사결정 절차에서, 소수 견해는 어떻게 배려하고 반영할 것인가?
- 1안. 의사결정 절차에서 **총의(전원 합의에 이를때까지 토론)**을 채택하고, 충분한 논의 · 숙의 기간을 두어 의사결정 절차에 소수 의견이 충분히 관철될 수 있게 하기
- 2안. 의사결정 절차가 종료된 이후더라도 언제든지 변경사항이나 새로운 고려사항, 근거가 발생하는 경우 다시 문제제기를 통해 의사결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 ‘바벨의 도서관’은 ‘소모임’과 ‘커뮤니티’의 두 단위의 구성 체제를 가진다. ‘소모임’의 의사결정 과정은 어떻게 두어야 하는가?
- 1안. 각각의 소모임 구성원들이 ‘커뮤니티의 의사결정 원칙’을 준용하는 선에서 자체적으로 의사결정 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 2안. 각각의 소모임 구성원들이 ‘커뮤니티의 의사결정 원칙’과 무관하게 자체적으로 의사결정 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 3안. 각각의 소모임에도 ‘커뮤니티의 의사결정 원칙’을 적용한다.
- ‘바벨의 도서관’은 ‘소모임’과 ‘커뮤니티’의 두 단위의 구성 체제를 가진다. ‘커뮤니티’의 의사결정 과정은 어떻게 두어야 하는가? (커뮤니티 전체가 논의해야 하는 이슈가 발생하는 경우, 의사결정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해야 하는가?)
- 1안. 커뮤니티 전체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 이슈 논의 게시판에서 토론 스레드 또는 게시글을 열어서 커뮤니티 구성원 누구나 발제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한다. 해당 게시글에서는 커뮤니티 의사결정 절차 원칙을 적용하되, 논의에 참여하지 않은 이에 대해서는 동의 받기의 절차를 수행한다. (논의 게시글에 참여한 이들끼리 선 결정 후 동의 받기)
- 2안. 커뮤니티 전체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 이슈 논의 게시판에서 토론 스레드 또는 게시글을 열어서 커뮤니티 구성원 누구나 발제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한다. 해당 게시글에서는 커뮤니티 의사결정 절차 원칙을 적용한다. 그러나 논의에 참여한 이들이 일정 수 또는 비율 이상이 될 때 의사결정이 이루어진 것으로 본다. (논의 게시글에 참여한 이들이 일정 수 또는 비율 이상이 되고 합의 또는 투표가 이루어지는 경우, 해당 의사결정을 확정)
의견 및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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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1. 13. 커피사유
개인적으로는 각 쟁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안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쟁점 1. ‘바벨의 도서관’에서 의사결정 절차 원칙
- 2안: 의사결정이 필요한 이슈가 발생하는 경우 발제자가 이슈를 제기한 후 해결책을 제시한 후, 숙의 및 동의에 필요한 충분한 기간을 두면서 동의를 받되, 중도 이의 제기가 있는 경우 총의를 지향하되 총의가 불가능하면 다수결로 정하는 방식 (동의 → 총의 → 다수결)
쟁점 2. 소수 의견 반영 방법
- 2안: 언제든지 변경 사항이나 새로운 고려사항이 발생하면 다시 논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
쟁점 3. ‘소모임’의 의사결정 과정
- 1안: 소모임 구성원들이 전체 커뮤니티 ‘의사결정 과정 원칙’을 준용하는 선에서 자율적으로 의사결정 과정을 합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
쟁점 4. ‘커뮤니티’의 의사결정 과정
- 1안: 커뮤니티 논의 게시판에서 구성원 누구나 발제 및 토론할 수 있도록 하되, 우선 해당 토론 참여자들끼리 의사결정 절차 원칙에 따라 의사결정을 진행하고, 합의 또는 선택된 내용에 대하여 충분한 기간 동안 동의를 받는 방식
쟁점 1. 2안 선택에 대한 논거
- 대체로 의사결정 절차에는 불필요한 양식을 줄이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의사결정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단순하고 합의하기 쉬운 의사결정마저도 총의 과정을 거치는 경우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없으며 비효율적입니다. 따라서 우선 이슈의 발제자가 해결책을 선제시한 후, 이의가 있는 경우 총의와 다수결제를 통하여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쟁점 2. 2안 선택에 대한 논거
- 소수 의견은 위 쟁점 1을 기본 의사결정 원칙으로 채택하는 경우 당연히 이의 제기와 총의의 과정을 통해 충분히 자신의 주장과 근거를 커뮤니티에 제시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소수 의견이 후에 옳을 수도 있으므로, 커뮤니티의 의사결정에 일종의 유연성을 부여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의사결정된 사안에 대하여 언제든지 변경 사항이나 새로운 고려사항이 발생하면 다시 의사결정을 변경 요소를 고려하여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쟁점 3. 1안 선택에 대한 논거
- 소모임 구성원들은 동일 도서에 대하여 자유롭게 모여 결성된 소모임에 속해 있습니다. 따라서 소모임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우선 해당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의사결정 방식을 채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 그러나 한편으로는 소모임의 의사결정 방식도 커뮤니티의 의사결정 방식을 준용하는 선에서 자율성을 허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커뮤니티의 의사결정 방식은 아마도 구성원들이 생각하기에 가장 많은 이들의 의견을 반영하되 효과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방식에 가깝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소모임에서도 이 커뮤니티의 의사결정 방식 원칙을 준용하도록 하여, 의사결정 방식의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나 제한을 두어 소모임에서의 부적절한 의사결정 과정의 제정을 막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쟁점 4. 1안 선택에 대한 논거
- ‘바벨의 도서관’의 모든 구성원들은 소모임에 속하면서도 동시에 커뮤니티의 구성원이기도 합니다. 커뮤니티의 구성원들은 당연히 커뮤니티 전체에 적용되는 이슈에 대하여 누구나 자유롭게 발의하고 의견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커뮤니티 이슈를 따로 다루는 게시판을 형성하되, 구성원 누구나 글을 쓰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 그러나 모든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진행 중인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시간이 모두 그렇게 넉넉하지는 않을 것이니까요. 따라서 관심이 있어 해당 커뮤니티 이슈의 의사결정 게시판에 참여하는 이들끼리 먼저 의사결정을 진행하되, 합의되거나 투표로 결정되는 사안이 있다면 이를 메인 페이지나 오거나이저 등을 통해 전달하여 동의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구축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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